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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 신고식' 표승주 "기억에 남는 6월"


이적 GS 칼텍스 데뷔전서 13득점 알토란 활약

[류한준기자] 표승주(GS 칼텍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깔끔한 신고식을 가졌다. 표승주는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A조 첫경기인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GS 칼텍스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베테랑 센터 정대영의 보상 선수로 GS 칼텍스로 왔다. 표승주는 수원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멀티 플레이어로 꼽혔다. 주 포지션은 센터였지만 레프트와 라이트까지 가능한 다재 다능한 선수였다.

도로공사 입단 후 표승주는 주로 레프트로 나왔다. 그런데 이적 후 첫 공식경기인 이날 센터로 나왔다. 장보라 외에 센터를 봐야 하는 최유정이 최근 허벅지 근육을 다치는 바람에 센터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센터 경험이 있는 표승주가 그 자리를 맡았다.

표승주는 이날 속공으로 3점을 올렸고 시간차 공격을 포함해 후위 공격까지 시도하며 5점을 더 보탰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제몫을 한 것이다. 그는 이날 IBK 기업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오랜만에 센터로 뛰었는데 예전에 그자리에서 뛴 기억도 나고 포지션 적응이 어렵진 않았다"고 했다.

표승주는 이적을 어느 정도 예감했다. 정대영이 FA로 도로공사로 오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 '내가 대신 팀을 옮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적이 내겐 큰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도로공사 입단 이후 표승주는 고교시절과 견줘 실력이 정채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GS 칼텍스에 온 뒤 마음을 새로 먹기로 했다.

그는 "솔직히 도로공사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세가 나왔던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더 배워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적이 내겐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지금은 웃지만 GS 칼텍스 합류 후 처음 한 달 동안은 눈물을 쏙 뺐다. 표승주는 "지난 6월 한 달은 평생 잊어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표승주는 차 코치와 함께 하루의 대부분을 운동에만 전념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밥먹고 운동하고 밥먹고 운동하고 잠을 자는 일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표승주의 친정팀인 도로공사도 운동량이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런데 표승주는 "지난 한 달 운동량이 도로공사 시절과 견줘 훨씬 더 많다"고 했다.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체중도 훌쩍 빠졌다. 표승주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몸이 가벼워지고 나니 조금씩 마음먹은대로 배구가 되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평소 힘들게 흘린 땀은 더 나은 결과로 나오게 마련이다. 표승주는 GS 칼텍스 데뷔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차 코치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새 얼굴인 표승주 등이 정말 잘 뛰어줬다"며 "이번 컵대회 뿐 만 아니라 다가올 정규시즌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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