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지난해 이어 FA컵 8강서 또 만났네

[이성필기자]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가 껄끄러운 만남을 갖게 됐다.

서울과 부산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8강전 대표자회의 및 조추첨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됐다.

양 팀은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도 겨룬 바 있다. 당시 부산이 서울을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을 잡는 법을 아는 윤성효 감독의 마법이 빛났다. 두 감독은 부산 동래고-연세대 선후배 사이라 우애가 깊지만 승부에서는 윤 감독이 앞섰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8강전에 앞서 정규리그에서 먼저 만난다. 8강전은 8월 13일 부산의 홈에서 열리는데 사흘 앞선 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연속 대결이다.

대학팀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영남대학교는 성남FC를 만났다. 영남대는 16강에서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을 승부차기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전북 현대는 강릉시청, 상주 상무는 강원FC와 만났다. 강릉시청과 강원FC는 각각 유일한 내셔널리그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팀이라 8강전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4라운드(16강전)의 MOR(Man Of Round)에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보인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이 선정됐다.

◆FA컵 8강 대진표(왼쪽이 홈팀)

부산 아이파크-FC서울

전북 현대-강릉시청

성남FC-영남대학교

상주 상무-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