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승엽에서 시작해 이승엽으로 끝난 경기였다. 삼성 이승엽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안타(2홈런)로 7타점이나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17-1로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이날 2회 선제 솔로포와 4회 도망가는 투런포 등 홈런 2방을 쳤다. 전날 경기 마지막 타석을 포함해 3연타석 홈런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달아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회 적시타에 이어 8회에는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 이승엽은 5타수 5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안타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두 개씩일 정도로 장타력을 마음껐 뽐냈다.
이승엽은 이로써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7타점은 세 번째다. 이승엽은 지난 1999년 5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5안타(3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2003년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타수 3안타(3홈런) 7타점을 올린 적이 있다.
이승엽은 이날 롯데전이 끝난 뒤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며 "첫 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홈런은 완벽한 스윙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승엽은 "그런데 홈런보다 더 마음에 드는 건 세 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2루타"라며 "내 스스로도 완벽한 자세로 타구를 날린 것 같아 정말 만족한다. 홈런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5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에 대해서는 "방망이를 눕혔다가 최근 세워서 타격하고 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성적에 자만하지 않겠다"며 "팀 승리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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