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분명 이영표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더 익숙한 이영표다. 그런데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모든 축구팬들이 알던 그 화려했던 현역 이영표의 모습이 다시 나왔다. 감탄사와 함께 감동이 전해진 순간이었다.
그 장면이 나온 무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었다. 이영표는 팀 박지성의 선발 멤버로 출전했다.
전반 18분 그 장면이 등장했다. 이영표는 아크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헛다리 짚기 드리블을 친 후 돌파했고,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정확히 정대세 앞으로 떨어졌고, 정대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팬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현역으로 뛰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이영표는 그대로였다. 아니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 이기에,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 이영표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영표는 수비수다. 수비에서도 이영표는 이영표 다운 모습을 보였다. 상대는 현역 선수다. 그것도 K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이었다. 이근호(상주 상무)와 김신욱(울산 현대) 등 월드컵에서 나섰던 최고의 공격수들을 이영표가 틀어막았다. 이근호의 드리블을 막아냈고, 특히 장신 김신욱과의 몸싸움에서도 이겨내는 모습에는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역시나, 이영표였다. 현역에서 은퇴를 했지만 그래도 이영표였다. 혹시나 이영표의 모습을 보고 다시 이영표에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등장하지 않을까.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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