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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본색' 조인성, 당당한 공격 옵션


22일 NC전 9회 동점 투런포, 25일 KIA전 역전 2타점 결승타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안방 마님' 조인성(39)이 팀의 당당한 공격 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인성은 25일 KIA와의 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1사 만루에서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조인성의 안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고, 한화는 8-3으로 KIA를 꺾었다. 조인성은 8회말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지난 6월3일 SK와의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내주고 포수 조인성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였다. 내야 보강이 시급한 SK와 안방을 강화하고 싶었던 한화의 사정이 맞아떨어져 이루어진 트레이드였다.

한화가 조인성에게 기대했던 것은 포수로서의 능력과 경험이었다. 불안한 안방을 지키는 것은 물론, 성장이 더딘 후배 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역할이다.

조인성은 올 시즌 4할3푼5리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한화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는 10경기 이상 출전한 9개 구단 전체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이다. 별명 '앉아쏴'에 걸맞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조인성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잊혀져 가고 있는 조인성의 장점이 있었다. 조인성은 4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잠실구장에서 2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07타점을 기록한 거포였다. 이같은 조인성의 타격 능력이 최근 한화에서 다시 한 번 빛나고 있다.

조인성의 한 방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것은 지난 22일 NC와의 경기에서였다. 한화는 난타전 끝에 9회말까지 9-1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조인성이 고창성을 상대로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극적으로 11-11 동점이 됐고,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는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한화가 12-1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조인성은 24일 NC전에서도 6-6으로 맞선 3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비록 한화가 이후 마운드 붕괴로 9-23으로 대패하긴 했지만 공격 옵션으로서 조인성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대타로 등장해 적시타를 때려낸 조인성은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끝냈다. 조인성이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확실한 대타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잘 드러낸 장면이었다.

지난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후 2011년까지 LG에서만 뛰었던 조인성은 2012년 FA 이적을 통해 SK로 둥지를 옮겼다. SK가 조인성을 원했던 이유도 그의 공격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인성은 SK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기회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프로 세 번째 팀인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 이적 후 조인성은 타율 2할8푼8리(45타수 13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며 당당히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안방마님으로서의 능력도 여전하다. 한화의 조인성 트레이드는 성공작에 가까워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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