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차기 감독, 결과 만든 경험 가장 중요"

[최용재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이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기준을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만든 경험이었다. 즉 이미 성과를 일궈낸 경험이 있는, 검증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포함해 심도 있게 검토를 할 것이다. 어떤 감독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 축구에 변화를 주는 감독, 경기력과 유소년까지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월드컵 또는 클럽팀 감독으로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 이것이 첫 번째 기준이다. 내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어느 정도 경과를 만들어냈는지가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분석하겠"고 강조했다.

그 다음이 인성이었다. 이 위원장은 "두 번째 기준은 대표팀 감독은 리더로서 리더십과 인성이 병행돼야 한다"며 두 번째 기준을 밝혔다.

내국인과 외국인 감독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내국인은 적응시간이 길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빨리 대표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외국인은 세계 축구의 수준과 변화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세계무대에 잘 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