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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강판


SK전 1회 최정에게 선제 3점포 허용…김대우와 교체 수모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에서 늘 '기대주'로 꼽히는 좌완 강윤구가 선발 등판했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강윤구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나서고 있는 강윤구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였다. 그러나 이날 강윤구는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좋지 않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는 1회말 톱타자 이명기와 승부에서부터 힘들어했다. 결국 7구까지 간 다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상현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넥센 벤치는 흐름을 끊기 위해 류영수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강윤구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별 소용이 없었다. 강윤구는 최정을 넘어서지 못했다. 후속타자 최정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강윤구가 던진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문학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6호)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이 한 방으로 프로야구 통산 45번째로 개인 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넥센 벤치는 바로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강윤구를 내리고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대우도 곧바로 이재우에게 솔로홈런(시즌 11호)을 맞았다. 최정과 이재원은 시즌 31번째이자 통산 767호 연속타자 홈런을 작성했다.

한편 강윤구는 이날 17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전까지 선발로 나와 가장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던 적은 프로 2년차이던 지난 2010년 4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다. 당시 그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 2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33개였다.

조이뉴스24 문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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