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정의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좁혔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는 롯데가 완전히 압도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회까지 거의 완벽한 피칭을 펼친 가운데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하며 필요한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한 LG였다. 그 중심에는 정의윤이 있었다.
LG가 0-3으로 뒤지다 2-3으로 따라붙은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는 투수를 이명우에서 김성배로 바꾼 상황. 정의윤은 김성배의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고, 예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그렇게 LG는 5-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1회초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하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박준서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박종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1-0으로 앞서던 롯데는 3회초 2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번에도 볼넷이 시작이었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문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하준호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낸 롯데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옥스프링은 호투를 거듭하며 동료들이 만들어 준 리드를 잃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4회말과 6회말 2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7회말 1사 후 손주인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옥스프링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문제가 생겼다. LG는 대타 정성훈의 2루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든 뒤 박용택이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이어 정의윤이 역전 홈런을 쏘아올리며 롯데를 울렸다.
한편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LG 신정락은 5.2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 제 몫을 해냈다. 6회초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동훈은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9회초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한 봉중근은 시즌 19세이브 째를 올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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