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희비가 경기 초반 크게 엇갈렸다. 김민성, 강정호(이상 넥센 히어로즈)는 웃었고 이태양(한화 이글스)은 고개를 떨궜다.
넥센과 한화의 맞대결이 열린 29일 목동구장. 김민성은 투런포로 팀에 기선 제압의 선제점을 안겼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온 김민성은 한화 선발 이태양이 던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렸다.
김민성에게 당한 이태양은 3회말 다시 한 번 큰 것 한 방을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강정호가 이태양이 던진 4구째 직구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당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9호)를 날렸다. 강정호는 3경기 연속 대포쇼를 선보이며 시즌 30홈런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넥센은 강정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3회말에만 대거 6점을 추가, 9-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태양은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뒤 안정을 찾지 못하고 흔들렸다. 김민성, 윤석민, 문우람, 박동원에게 2루타 포함 연속 4안타를 맞았다.
결국 한화 벤치는 더 두고 보지 못하고 투수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태양은 2.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한 뒤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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