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시즌 13승 도전이 하루 미루어졌다. 당초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던 류현진은 하루 뒤인 3일 같은 팀을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장소는 여전히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이다.
상대 선발이 달라진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당초 류현진은 우완 카일 헨드릭스와 맞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출신 좌완 와다 쓰요시로 바뀌었다. 와다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대표로 출전한 베테랑. 한국의 에이스로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류현진이 잘 아는 투수다.
와다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거쳐 올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다가 지난 9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빅리그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선 지난해 6월2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뒤 거의 1년만에 경험하는 한일 선발 대결이다. 당시 류현진은 이치로 스즈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컵스는 팀 타율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9위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부담을 버리고 평소 하던대로만 던지면 시즌 13승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한편 이번 등판 일정 조정으로 류현진이 나설 2일 경기에는 원래 3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우완 댄 해런이 등판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4일이 아닌 5일 휴식을 보장해주기 위해 이번 로테이션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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