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앤드류 밴헤켄과 강정호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2위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전날 LG에 당한 3-4 역전패를 되갚으며 53승 1무 36패가 됐다. LG는 전날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41승 1무 49패가 돼 다시 6위로 내려갔고, 4위 롯데 자이언츠(43승 1무 44패)와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넥센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이다. 그는 LG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5승째(4패)를 올리며 다승 부문 1위를 유지했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이 밴헤켄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6승)다.
넥센은 1회초부터 산뜻하게 출발했다. 톱타자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이택근이 적시타를 날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유한준과 박병호가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정호가 리오단이 던진 2구째를 통타, 2점홈런(시즌 30호)을 쏘아올려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이후 리오단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박병호가 적시 2루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LG의 추격 기미가 보이지 않자 넥센은 8회초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다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유한준이 3루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LG 3루수 김영관이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 LG 입장에서 쫓아가기에는 버거운 점수 차가 됐다.
넥센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만루 상황에서 LG 4번째 투수 신승현의 폭루로 한 점을 뽑고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대타로 나온 홍성갑이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홍성갑은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함께 타점까지 올렸다. 넥센은 유한준의 적시타까지 터져 9회에만 3점을 추가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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