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모성애 연기에 뛰어든 배우 송혜교가 30대에 들어서며 연기 욕심을 느끼게 됐다고 알렸다.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 배우 강동원·송혜교가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조로증에 걸린 16세 아들의 어머니로 분했다.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품이다.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지닌 배우로 거듭난 송혜교는 "30대부터 제가 '뭘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이런 자리에 설 때 나이 이야기를 해 주니 나이를 생각하지, 평소에는 잊고 있다"며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철도 안 든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야 연기 재미를 알게 됐다"고 말한 송혜교는 "작품에 대한 욕심도 요즘 들어 많이 생긴다"며 "20대에 작품을 더 많이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30대부터는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일 생각을 많이 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모성애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묻자 그는 "굳이 모성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작품 속 연기를 따라하려는 생각보다는 시나리오 느낌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처럼 아이를 대하는 연기를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작품이 소중한데 이번 작품은 오랜만에 제가 한국에서 작업해 더 많은 애정이 간다"고 알린 송혜교는 "큰 욕심은 없다"며 "현장에서 즐겁게 찍은 열정들이 많은 관객 분들께 전달됐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인 16세 아름과 그의 부모 대수, 미라의 이야기다. 씩씩하게 살아가던 이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이에게 두근대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소설가 김애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오는 9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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