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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 도스, 윤정환 감독 '선수단 관리 부실'로 몰아


1위 질주 중 갑작스러운 경질, "일부 선수 편애 기용" 주장

[이성필기자] 팀을 잘 키워 놓았더니 계속해서 감독의 뒤통수를 치는 사간 도스다.

사간 도스의 윤정환 감독은 지난 7일 전격 경질됐다. 형식상 자진사퇴였지만 이면에는 구단의 압력으로 인한 사실상의 경질이었다. 1위팀 감독의 시즌 중 경질이라는 점에서 일본 팬들이나 언론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윤 감독은 지난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1년 사간 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2부리그에 있던 사간 도스는 윤 감독의 지도력으로 2위를 기록하며 J리그로 승격했다.

2012년 5위, 2013년 12위를 기록한 사간 도스는 올해는 1위를 달리는 등 윤 감독의 놀라운 지도력으로 강팀으로 변모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빠른 역습과 체력을 앞세운 힘의 축구는 J리그 전체를 놀라게 할 정도였다.

인구 7만의 소도시 도스는 연고 프로축구팀 사간 도스로 인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게 됐다. 팀의 성장을 함께한 윤 감독이기에 시즌 중 경질은 그래서 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윤 감독이 그만두자 나가이 다카유키 구단 강화부장과의 불화가 전면으로 떠올랐다. 윤 감독의 승리를 위한 전술과 구단의 미래가 충돌한다는 것이다. 내년 재계약을 해야 하는 윤 감독을 붙잡기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시즌 중인 팀을 구단 스스로 흔들었다.

사간 도스 관계자는 9일 닛칸스포츠를 통해 "윤 감독이 일부 선수를 편애 기용했다. 지금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윤 감독 퇴진을 윤 감독 탓으로 돌렸다.

이어 "선수단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다"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납득키 힘든 경질을 위한 해명일 뿐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J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시즌 초부터 구단 안팎에서 윤 감독의 경질설이 돌았을 때도 윤 감독은 참았다. 그런데 구단주가 일본인 감독을 앉히려는 작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이 화근이었다. 윤 감독도 결국은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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