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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외국인 세이브 신기록 '-1'


9일 히로시마전서 27S 달성…1998년 리베라 넘어 신기록 눈앞

[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구단 외국인 투수 세이브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9회 2사 후 나카히가시 나오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고쿠보 데쓰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틀 연속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일 7-5로 추격을 허용한 8회 2사 1, 3루에서 등판해 네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오승환은 이날도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산케이스포츠는 10일 "야구는 점수 차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항상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고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27세이브를 올렸다.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굳힌 것은 물론,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한신의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앞으로 1세이브만 더하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일본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8년 마크 크룬이 세운 41세이브다.

오승환은 한신이 치른 99경기 가운데 43경기에 등판해 27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와는 상반되는 성적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난해 구보 야스토모, 후쿠하라 시노부 등이 맡았던 마무리는 팀의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는 오승환의 안정적인 활약 덕분에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오승환의 활약을 인정했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마무리 부재에 시달렸던 한신은 오승환 영입 후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7월 이후 15경기에 등판해 실점을 허용한 경우는 단 한 차례 뿐이다. 앞으로도 세이브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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