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롯데를 연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6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4강권 추격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슬아슬하게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KIA 선발로 나선 김병현이 올 시즌 최고 투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부터 2연패에 빠져 있던 김병현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홈런 포함 안타 3개만 맞았고 볼넷 4개에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6이닝 동안 던진 공은 총 107구.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투구 기록이다. 특히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의 1.1이닝 5실점 부진을 딛고 호투를 일궈내 더욱 의미 있었다.
김병현에게 고비는 1회뿐이었다. 1회초 정훈과 박준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준석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김병현의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첫 피홈런이다.
이후에는 김병현의 거침없는 피칭이 이어졌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병현은 3회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잡아낸 김병현은 5회 2사 1, 2루에서 박준서를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김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1, 2루까지 몰렸으나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안타로 6득점을 올린 KIA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KIA는 0-2로 뒤진 1회말, 곧바로 홈런으로 반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신종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필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2-2로 균형을 되찾았다. 필의 시즌 16호 홈런.
5회 신종길의 싹쓸이 적시타로 분위기가 KIA 쪽으로 넘어왔렸다. 김다원의 중전안타와 김민우, 이대형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신종길이 롯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 5-2로 달아났다.
6회 안치홍의 우전 2루타에 이어 이범호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 대타 오승택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손아섭이 KIA 마무리 어센시오를 공략하지 못하고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장원준은 4.2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7패를 당했다. 올 시즌 KIA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이 또 KIA에 발목이 잡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