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승환(32)이 한신 타이거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오승환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진 3개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경기를 매조지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1.87이던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더욱 낮아졌다.
이날 시즌 28세이브 째를 따낸 오승환은 한신의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뛰어넘은 것. 한신 외국인 선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낸 뜻깊은 기록이다.
오승환은 첫 상대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를 가볍게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변화구도 필요없었다. 빠른공만 연달아 4개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마지막 4구째의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다음 상대 로페스에게는 초반 커터로만 승부하다 결정구로 돌직구를 뿌리며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150㎞짜리 빠른공을 뿌렸고, 로페스의 방망이는 힘없이 허공을 갈랐다.
마지막 쓰노 히사요시 역시 오승환에게는 어렵지 않은 상대였다. 이번에는 결정구로 커터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엄청난 구위. 최고 시속은 무려 153㎞를 기록했다. 한 점 차의 긴박한 상황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준 오승환은 리그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한신은 4-3으로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를 제압, 요미우리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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