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포 '쾅'…이대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정명의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오랜만에 손맛을 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대호는 1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3리에서 3할5리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등장한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를 상대로 삼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대호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소프트뱅크가 1-3으로 뒤지던 6회말이었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시오미의 9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7월2일 지바 롯데전에서 12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무려 34경기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이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2-3으로 따라붙었다.

8회말 2사 3루에서는 바뀐 투수 후쿠야마 히로유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살렸다. 이어 야나기타 유키가 적시타를 때려 소프트뱅크는 3-3 동점을 이뤘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이대호는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마쓰나카 노부히로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