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또 만났다. 7월 이후 팀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치는 악재를 겪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 또 하나의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롯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이날 선발투수가 이상화로 바뀌었다. 당초 선발로는 송승준이 예고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송승준은 숙소에서 사우나를 하던 도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송승준은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크게 다친 건 아니다. 오른쪽 발목이 살짝 부은 상태다. 그러나 정상적인 투구는 힘들 것 같다"며 "그래서 이상화로 선발투수가 변경됐다"고 전했다. 롯데는 상대팀 두산에게도 양해를 구해 선발투수 변경에 대해 알렸다.
송승준은 올 시즌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장원준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었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6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예년과 견줘 조금 부진한 성적이지만 로테이션만큼은 거르지 않고 자기 차례를 지켰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송승준의 결장이 길어질 경우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로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송승준을 대신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이상화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었다. 그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왔고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번 두산전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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