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댄싱9' 시즌2의 MVP 김설진이 15년 전 백업 댄서 시절을 돌이키며 춤꾼이 주인공이 되는 '댄싱9' 무대의 감격을 돌이켰다.
19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Mnet '댄싱9' 시즌2의 우승팀 블루아이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9명의 댄서 윤전일·임샛별·박인수·이지은·김설진·최남미·김태현·안남근·김기수가 참석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댄싱9' 마지막 방송에서 블루아이는 레드윙즈를 2승1패로 앞서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댄서 김설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로 선정됐다.
이날 9명의 댄서들은 각자 '댄싱9' 시즌2의 경연에 참가한 소감을 알렸다. 많은 관객과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춰 보인 소회 역시 돌이켰다. 최고의 댄서로 꼽힌 김설진은 "여기 있는 댄서들이 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춰본 적은 있을 것"이라며 "15년 전 백업 댄서로 가수들과 함께 춤을 췄는데 그 때는 제가 춤을 출 때 카메라를 쳐다보면 '네가 가수야? 카메라 쳐다보지마'라며 PD님들에게 혼이 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가수가 아닌 춤꾼이 주인공인 '댄싱9' 무대에서 댄서들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폭발력 있는 감정을 전하기도 한다. 김설진은 "이번에 하면서 다르게 느껴졌던 것은 '댄싱9' 안준영 PD가 '카메라를 보라고, 빨간 불 안 보이냐'고 계속 코치해줬다"며 "댄서들이 집중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좋았다. 그런 모습을 잘 담아주려 모든 스태프들이 포커스를 맞춰줘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조별 미션 당시 '어벤져스'의 에너지를 언급하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김설진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직 프로그램을 다 보진 못했다"며 "합숙 기간 동안 휴대폰과 지갑을 다 뺏겨 외부와 완전히 차단됐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봐야 하는데 아직 재방송 된 몇 개 화만 봤다"고 솔직히 말하며 웃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춤꾼들과 함께 호흡한 것에 대해선 "다른 분야의 분들이 모여 춤추는 것에 대해 원래 호기심이 많았다"며 "외국에 나가기 전 한국에서 작업했을 때는 모든 이들이 똑같이 보여야 하는 춤을 많이 췄다. 어느 순간 거기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엔 그렇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한 블루아이의 댄서 박인수·김태현·김기수를 가리켜 김설진은 "외국에서 작업할 때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친구들 춤 추는 것을 봤냐'고 물었었고 유투브로 이 친구들의 영상을 자주 봤다"며 "'댄싱9'에서 만나니 연예인을 만난 것 같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지은, 최남미를 빼고는 모두 알고 있던 분들이었는데 이 친구들에게도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돌이켰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은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한국 무용, K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춤으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보인 두 번째 시즌의 우승팀에게는 팀 상금 1억 원, 3억 원 규모의 초호화 갈라쇼, 우승팀 MVP의 1억 원의 소원 성취 성금 등 총 5억 원 상당의 우승 혜택이 주어진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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