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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두산, SK 잡고 61일만에 4위 탈환


문학 SK전서 12-6 완승…정수빈, '7타점' 대활약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2달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19일 문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하며 승률 4할6푼3리(44승51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4위였던 롯데가 이날 울산 한화전에서 7-8로 패하면서 승률 4할5푼5리로 떨어졌고, 덕분에 두산은 61일만에 '4강'으로 올라섰다.

두산은 1-1 동점이던 5회초 김재호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가 이어진 5회말 1사 2,3루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 김강민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4-2로 역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6회초 일거에 5점을 추가하며 SK 선발 밴와트를 무너뜨렸다. 김현수와 홍성흔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하자 정수빈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8회에도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9회 정수빈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은 정수빈이다. 이날 그는 개인 첫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타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기록.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5회 2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이 3-4로 추격하던 6회 2사 만루에선 밴와트를 두들겨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8회 4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10-6으로 앞선 9회 2사 2,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선발로 나온 마야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점이 아쉬웠지만 위기 극복과정은 좋았다"며 "오늘은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잘 쳤지만 특히 8번 김재호와 9번 정수빈이 잘 해줬다. 투수들이 지쳤지만 9월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위가 됐지만 지금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주역 정수빈은 "7타점은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오늘 운이 좋았다. 만루홈런은 아마 때 이후 프로 와서 처음"이라며 "최근 타격폼이 많이 바뀌었다. 잘 치는 선수들을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서건창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꾸준히 잘 치는게 중요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오늘은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이 나온 것 요인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짧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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