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한 이닝에서 도루 실패와 성공을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건창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2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회말 톱타자로 나섰는데 LG 선발투수 장진용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서건창은 후속타자 이택근 타석에서 초구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였다. 그런데 2루로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LG 배터리에게 의도를 파악당했다. 장진용은 서건창이 미리 스타트를 끊은 것을 보고 곧바로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타이밍상 완벽하게 걸려들었다.
그러나 LG 1루수 정성훈이 2루로 던진 공이 유격수 황목치승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실책이 나왔다. 그 틈을 타 서건창은 1루로 귀루해 살았다. 공식기록은 도루 실패가 됐으나 실책(유격수 황목치승 포구 실책)이 가미돼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았다. 넥센과 LG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숨을 돌린 서건창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장진용이 이택근에게 7구째를 던질 때 3루로 다시 한 번 스타트를 끊어 또 다시 베이스를 훔쳤다.
도루 2개를 기록하며 3루까지 간 서건창은 결국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이 LG로부터 선취점을 낸 것은 순전히 서건창의 발로 만들어진 셈이다. 장진용은 실점을 하긴 했지만 비자책점이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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