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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이청용 "새 감독에게 시간 충분히 줘야"


잦은 감독 교체 문화에 아쉬움…"기다려줘요"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로 극도의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강 진출 꿈이 좌절됐던 대대표팀은 떨어진 명예를 끌어올리는 무게운 과제를 안고 있다.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출국해 설정한 후보자들과 협상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두 번의 평가전은 감독이 부재한 상황에서 코치들과 치러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에게는 팀이나 개인 모두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표팀에 변함없이 선발됐지만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떨쳐내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청용은 "홍명보 감독님의 사퇴 이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준비를 잘해서 두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신태용 코치 중심으로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부족해 조직적으로 뭉쳐질지는 의문이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위해서라도 잘 해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번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갈리는 등 연속성 없이 운영되는 대표팀도 합리적인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특유의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매번 중요한 대회가 끝나면 계속 감독이 교체 된다. 새로운 팀으로 다시 시작해 맞춰보는 그런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안타까운 시간만 지나간다"라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청용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2008년 5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을 통해 데뷔해 58경기를 소화하며 허정무-조광래-최강희-홍명보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6년 사이 4명의 감독을 거쳐갔고 앞으로 선임되는 감독을 포함하면 5명과 만나게 된다.

그는 "새로운 감독님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면서도 "어떤 감독님이 오시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드려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도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다. 팬들도 여유를 갖고 새 감독님을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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