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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대표팀 배려해줘도 관심은 A대표팀에 '집중'


3개 대표팀 섞인 파주 NFC '시끌시끌'

[이성필기자] 초점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 맞춰져 있어도 역시 A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여전했다.

한국 축구의 요람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의 시끄러운 한 주가 시작됐다. 지난주 여자 아시안게임대표팀이 먼저 입소한 뒤 1일 남자 아시안게임대표팀이 입소하면서 아시안게임 체제가 시작됐다.

남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파주NFC 본관 3, 4층 숙소를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훈련 시간도 30분씩 간격을 두고 시작한다. 식사 시간도 마찬가지다. 집중력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2일부터는 A대표팀까지 NFC로 출퇴근 훈련을 하면서 장터로 변모했다. A대표팀이 전용 훈련장인 청룡구장에서 가장 늦게 훈련을 시작했고 바로 옆 백호구장에서 남자 아시안게임대표, 화랑구장에 여자 아시안게임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렸다.

73개의 방이 있는 NFC 숙소는 1인 1실 배정이 원칙이다. A대표팀이 소집되면 우선 배정한다. 하지만, 안방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지상 과제를 안고 있는 남녀 아시안게임대표팀을 위해 A 대표팀이 양보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들은 2인 1실로 숙소를 사용한다.

대신 A대표팀은 고양시 킨텍스(KINTEX) 인근의 엠블(MVL) 호텔에 숙소를 잡고 NFC로 출퇴근 훈련을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금메달에 집중하라는 일종의 배려다. 대표팀 관계자는 "보통 A대표팀이 소집돼서 다른 대표팀과 겹치면 다른 대표팀이 외부 숙소를 배정 받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A대표팀 선수들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A대표팀의 숙소에는 따로 조리사가 배정되지 않는다. 호텔식으로 식사를 한다. 그러나 깐깐한 조리장이 선수단의 식사 준비 메뉴얼을 정리해 호텔측에 넘긴다. 호텔에서는 메뉴얼대로 대표선수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서로 친분이 있는 A대표팀과 남자 아시안게임대표팀 선수들은 웃음으로 마주했다. 훈련 시간이 달라 마주치기가 어려웠지만 '톰과 제리'로 불리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신욱(울산 현대)은 단박에 서로를 알아봤다. 손흥민은 훈련장으로 내려가다 잠시 쉬고 있는 김신욱을 발견한 뒤 "시누크"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훈련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남자 아시안게임대표팀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김신욱을 중심으로 단단히 뭉치는 분위기였다. 훈련 종료 후에는 이른바 '마트 털기' 내기를 하며 재미를 높였다. 김신욱은 "뭘 사달라고 할까"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아직 사령탑이 없는 A대표팀은 훈련 초반 경직된 분위기로 시작했다. 훈련 프로그램이 다소 익숙지 않아서인지 어색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이동국(전북 현대)과 차두리(FC서울) 등 선참들이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먼저 훈련이 끝난 남녀 아시안게임대표팀은 A대표팀의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A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윤일록(FC서울), 김진수(호펜하임) 등은 일찌감치 훈련장으로 내려와 즐겁게 훈련을 관람했다. 김진수는 "A대표팀의 배려를 받았으니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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