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부천에서 베네수엘라, 8일 고양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에 한국이 상대하게 된 두 팀은 일본과도 교차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사정은 한국이 좀 더 열악하다. 나란히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과 일본이다. 하지만 월드컵 후 지체없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선임한 일본이 새로운 출발을 알린 반면 한국은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후보들과의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로 이번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래도 대표팀은 기본 윤곽이 있게 마련이다. 새 감독을 보좌할 예정인 신태용 코치가 사실상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지휘한다.
신 코치는 2연전에서 브라질월드컵 부진 지우기에 나선다.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하겠지만 결과까지 제대로 내기 위해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대표팀의 새로은 틀은 새 외국인 감독이 오면 짜겠지만 기본적인 선수 구성은 신 코치가 해줘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대표 소집 첫 날인 2일, 신 코치는 연습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조끼를 입혔다. 이날 장기간 비행 후 귀국한 곽태휘(알 힐랄)와 각각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진 구자철(마인츠05), 임채민(성남FC)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훈련을 했는데 노란색 조끼가 등장했다.
훈련 때 조끼는 보통 주전을 상징한다. 이날 미니게임에서는 이동국(전북 현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차두리(FC서울)가 조끼를 착용했다. 이근호(상주 상무)는 조끼팀과 비조끼팀 모두를 오가는 빨간색 조끼를 입었다.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형이 예상되는 주전 구성이다. 피로로 빠진 곽태휘가 김영권의 짝으로 나서게 되면 주전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동국과 이근호가 투톱 형태로 공격을 구성하고 좌우에 손흥민-이청용이 보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메울 것이다.
브라질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중앙 공격수와 기성용의 파트너, 좌우 풀백 정도가 바뀌는 나름의 변화다. 좌우 풀백 김민우, 차두리의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나고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의 패싱력도 나쁘지 않아 기대할 만한 구성이다.
신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좋고 컨디션이 최상인 선수들로 주전을 구성하겠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결과가 중요하다"라며 2연전 구상을 명확히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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