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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쐐기포' 롯데, SK 꺾고 6위 지켜


김광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구원진 방화로 13승 실패

[한상숙기자] 롯데가 '6위 전쟁'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49승 59패 1무를 기록한 롯데는 공동 6위였던 SK를 끌어내리고 단독 6위가 됐다. SK는 2연승을 마감하고 7위로 내려앉았다.

SK가 롯데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후 임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문규현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이어 김성현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뽑아냈다.

이명기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박계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섰다. 박계현의 타구를 중견수 김민하가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공이 옆으로 빗나가 여유 있게 득점을 올렸다.

박정권이 홈런으로 점수를 보탰다. 지난달 12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박정권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5구째 131㎞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롯데가 6회초 무득점 행진을 깨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손아섭이 호투하던 김광현의 6구째 134㎞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 최준석이 볼넷, 박종윤이 좌전안타,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문규현이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고, 대타 히메네스마저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롯데는 SK 마운드가 바뀌자 역전을 이끌어냈다. SK는 6이닝 1실점 호투한 김광현을 7회 전유수로 교체했다. 7회초 2사 1루에서 손아섭이 전유수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최준석이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박종윤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엮어냈다. 롯데는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문규현의 우중간 쪽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5-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SK가 8회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9회초 롯데가 강민호의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물병 투척 사건 이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옥스프링은 6.2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8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옥스프링은 지난해 4월 25일부터 시작된 SK전 5연승을 이어갔다.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구원진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전유수가 0.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은 5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 역대 9번째 한 경기 최다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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