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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6이닝 1실점'으로도 부족하다?


롯데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구원진 역전 허용해 승리 불발

[한상숙기자] 완투만이 살 길이다?

SK 김광현이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쉽게 쌓지 못하고 있다. 유독 김광현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팀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구원진의 부진도 김광현의 발목을 잡는다.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가고 있다.

4일 문학 롯데전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잡아내,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의 힘 있는 직구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허를 찌르는 커브에 롯데 타선은 맥을 못췄다.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6회 유일한 실점을 했다. 1사 후 손아섭을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6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 좌월 솔로포로 이어진 것이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광현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종윤을 좌전안타,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고비를 가뿐하게 추가실점 없이 넘겼다. 3루수 최정의 호수비로 문규현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대타 히메네스를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힘없이 헛돌았다.

다만, 투구 수가 아쉬웠다. 6회까지 107구를 던진 김광현은 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7회 전유수로 교체됐다. 그리고 구원진이 5점을 내주는 바람에 김광현의 승리가 날아갔다. SK는 4-6으로 역전패해 2연승을 마감했고,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김광현 등판 경기에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기복이 컸던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 연일 호투하고 있지만, 7경기에서 3승 2패에 그쳤다. 후반기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77.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많지 않았다.

8월 8일 문학 KIA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2득점에 그쳐 2-3으로 졌다. 다음 등판이었던 14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1-2로 패했다. 김광현이 7이닝을 책임지면서 2점을 내줬고, 타선은 8안타로 1득점에 그쳐 잘 던지고도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패를 당했다. 타선은 이날도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을 동안 단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SK는 3-8로 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3이닝을 던지는 동안 2.5점을 내줬다.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도 승리는 반타작에 불과했다. 김광현은 24경기에 등판해 12승을 거뒀다.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아와 그의 피칭을 체크한다. 타선과 구원진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김광현은 더 좋은 시즌 성적을 안고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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