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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실망했던 팬심, '매진'으로 돌아왔다


베네수엘라전 매진, 스스로 희망을 보여줬다

[이성필기자] 브라질월드컵의 부진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이 대표팀의 새로운 출발에 매진으로 화답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동국(전북 현대)이 두 골을 터뜨렸고 이명주(알 아인)도 한 골을 넣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실망감이 지배했던 시간이었다. '의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선수들의 정신력이 저가 취급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 사퇴 후 공석이 된 감독 찾기도 어려웠다. 고민을 거듭하다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에 매듭을 지었다. 남은 것은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예정인 신태용 코치가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해 이번 A매치에 나서느냐에 있었다.

신 코치는 신뢰 회복을 화두로 꺼내며 공격 축구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4-1-2-3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술로 베네수엘라를 압박했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키고 이명주(알 아인)를 전진시키는 등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열을 올렸다.

결과는 화끈한 역전승이었다. 이동국은 100경기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통산 32골을 넣었다. 이명주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부천 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3만4천456명이라는 매진으로 응답했다. 부천에서의 첫 A매치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다. 교통정체로 되돌아가야 할 팬들이 많을 정도로 열기는 대단했다.

파도타기 응원, 대~한민국 구호는 자발적으로 나왔다. 빨간 뿔 야광 응원 도구는 여기저기서 반짝거렸다. 선수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즐거운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상대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가라앉았던 한국 축구가 얼마든지 반전할 수 있음을 그라운드와 관중석에서 모두가 보여준 시원한 경기였다.

조이뉴스24 부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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