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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슈틸리케, "여러 한국인 코치와 함께 할 것"


아르헨틴 출신 코치와 분업 "선수들의 습관-문화 잘 파악해"

[이성필기자] 신임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1989~1991년 스위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11개 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2000~2006년 독일 유소년팀 감독을 맡아 필립 람 등 주요 선수를 육성하는 등 미래를 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는 없다는 부분은 아쉽다. 특히 최근 카타르에서는 팀이 강등권에 있었거나 강등되는 등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구단 수뇌부와 불화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호흡이 중요하다. 국내 선수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도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MVL)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융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독일 축구와의 접목에 대해 "닫힌 문이 있으면 집에 들어갈 수 없다. 한국에 왔을때 전통이나 문화 등 모든 것을 다 봐야한다. 이것이 향후 내가 몇 개월 간 해야하는 일이다. 공통점을 찾겠다. 독일 축구가 정답은 아니다"라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하는 등 철저한 한국화 전략을 할 예정인 그는 "빨리 독일로 돌아가서 정리해 국내로 복귀하려고 한다. 이후 K리그나 13세 이하(U-13) 등의 팀을 파악하겠다. 유럽에는 독일에 5명, 영국에 5명이 있어서 파악하기 쉽다. 좋은 선수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당장 내년 1월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고 6월 이후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지역예선도 시작된다.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젊은 선수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알제리전을 패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는데 젊은 선수들이 압박감이 있어서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2~23살때는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27~28살때는 더 나은 축구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렸울때는 무의식속에 축구를 하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좀 더 생각하고 정리하는 축구를 한다"며 "독일 대표팀과 비교하면 2006, 2010 월드컵에서 팀이 어렸고 경험도 많지 않았지만 8년 뒤 거의 같은 구성으로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잘 보약 삼아 발전시키겠다는 설명이었다.

관심을 모으는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석코치는 6년을 함께 일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아르모아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더 협의해야 한다. 보통 4~5명으로 코치진을 구성하지만 나는 2~3명의 한국인 코치를 요청했다. 나는 선수들 마음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영혼을 울려야 한다. 한국 코치들은 선수들의 습관과 문화를 파악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적절히 섞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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