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팀 동료 박병호와 밴헤켄이 나란히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서건창도 사상 첫 200안타 달성 가능성을 이어나갔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3-8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70승(1무44패) 고지에 올랐다.
4회말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난 서건창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7-4로 앞서 아직은 넥센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폭투로 홈을 밟으며 쐐기점을 올렸다.
이어 서건창은 7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올 시즌 177번째 안타. 그러나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앞 땅볼이 실책으로 기록되며 아쉽게 3안타 경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한화 3루수 이학준이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다면 내야안타가 됐을 지도 모를 타구였다. 하지만 이학준이 공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실책으로 기록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넥센은 올 시즌 1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서건창이 2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3개의 안타가 더 필요하다. 매 경기 1~2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사실상 어려운 수치지만, 도전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서건창은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에 그 중 7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현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극적으로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1994년 이종범(해태)이 196개, 1999년 이병규(LG)가 192개를 기록한 것이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1,2위 기록이다. 서건창이 사상 첫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지, 그게 아니라면 이종범과 이병규의 기록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박병호는 시즌 48호 홈런을 터뜨렸고, 밴헤켄은 6이닝 4실점으로 19승 째를 챙겼다. 박병호는 50홈런, 밴헤켄은 20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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