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4강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멀어만 보였던 4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SK가 4위 LG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SK가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고, LG가 KIA에 패하면 4, 5위는 뒤바뀐다.
SK는 지난 4월 30일부터 4연패에 빠지면서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후 4개월 넘게 하위권을 맴돌던 SK가 시즌 막판 맹추격을 시작했다. 만약 SK가 10일 승리와 함께 4위에 오른다면 5월 1일 이후 132일 만의 4강권 진입이다.
흐름은 SK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SK는 지난 5일 문학 롯데전부터 최근 4연승 중이다. 반면 LG는 6일 한화전부터 3연패에 빠져있다.
SK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투·타 균형이 훌륭했다. 특히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팀의 중심이 잡혔다. 이 기간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삼성(2.84)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5일 롯데전에서 선발 채병용(4이닝 3실점)에 이어 등판한 고효준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세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6일 잠실 두산전부터 밴와트(6.1이닝 1실점), 여건욱(7이닝 2실점), 문광은(5이닝 3실점)이 연승을 책임졌다. 김광현과 밴와트 외에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었던 SK에 찾아온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타선도 시원하게 터졌다. 팀 타율은 3할2푼7리로, 넥센(3할4푼2리)에 이은 2위다. SK는 4경기에서 41득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SK 타선은 경기당 10득점 이상을 쓸어담으면서 마운드를 지원했다. 홈런은 8개로,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다.
10일 롯데전에서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연승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광현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승리는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이 등판한 날이면 유난히 타선이 잠잠해졌고, 불펜이 무너지기도 했다. 개인 13승과 함께 팀의 4위 진입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에이스 김광현이 책임진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4일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면서 1실점으로 호투해 자신감은 충분하다.
롯데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승준 역시 최근 등판이 SK전이었다. 송승준은 5일 SK전에서 1.2이닝 만에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조기 강판당했다.
SK의 승리 조건은 완벽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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