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소사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꺾고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넥센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계속해서 뒤쫓았고,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또한 올 시즌 넥센과 한화의 상대 전적은 넥센이 11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넥센은 경기 초반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앙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성열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윤석민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한화 선발 타투스코의 폭투가 나오며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3회말 추가점을 냈다. 박동원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택근의 우익수 플라이 때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1사 2,3루가 됐고,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또 한 점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3회에도 점수를 뽑으며 3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다음 윤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투스코는 선두타자를 제압하는 데 실패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소사가 완벽한 피칭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3-0은 넥센이 승리하기에 충분한 스코어였다. 소사는 3회초 정근우를 병살타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8회초 1사 후 장운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넥센은 7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의 중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소사의 완봉승과 완투승을 모두 저지했다.
선두타자 한상훈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정근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경언이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소사의 완봉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넥센 벤치는 그래도 소사에게 완투승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김태균이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는 4-2. 더 이상 넥센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소사는 '마무리' 손승락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렇게 소사는 완봉승에 이어 완투승까지 놓쳐버렸다. 그렇지만 손승락이 김태완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4-2로 승리했고 소사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소사는 비록 완봉, 완투를 놓치긴 했지만 8.1이닝 동안 무려 12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9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2패) 째를 챙겼다. 한화 타투스코 역시 8이닝 동안 4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완투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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