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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12년만의 완투승…SK, 넥센 4연승 저지


이명기, 3안타 3타점 4득점…시즌 최장 26경기 연속 안타 기록

[한상숙기자] SK가 채병용의 완투승을 앞세워 넥센의 4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했다. SK는 전날 롯데전 패배를 딛고 다시 승수를 보태며 4위 LG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삼성의 대항마로 꼽힌 2위 넥센은 3연승을 마감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선발 투수 채병용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완투승으로 시즌 8승을 올렸다. 2002년 6월 27일 수원 현대전 이후 12년, 4천459일 만의 완투승이다.

3할1리로 리그 팀 타율 2위에 올라있는 '타격의 팀' 넥센을 채병용이 단 4안타로 묶었다. 넥센은 선발 김대우가 1.1이닝 만에 5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5명의 구원진을 투입해야 했다. SK는 채병용의 호투 덕분에 불펜 소모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SK 타선은 12안타로 11득점을 올렸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명기가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 박정권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들렀다.

SK는 1회말 박정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김대우의 2구째 135㎞ 몸쪽 투심을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박정권이 한동민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2회말에도 3점을 추가해 넥센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1사 2, 3루에서 조동화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곧바로 최정의 좌측 적시타까지 터져 6-0이 됐다.

넥센이 4회초 서건창의 중전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성열의 좌측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SK는 다시 빠르게 달아났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최정의 땅볼 타구를 넥센 3루수 윤석민이 놓쳐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바뀐 투수 이상민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중견수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은 투수를 마정길로 교체했다.

일찌감치 쐐기포도 터졌다. 임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5회말 1사 1루에서 이명기가 마정길의 초구 137㎞ 직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점수는 10-1로 벌어졌다.

넥센이 7회초 1사 1, 3루에서 박헌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가 7회말 1사 2루에서 이명기의 좌측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9점 차로 달아났다.

김대우는 1.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2패를 당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6일 목동 롯데전에서의 2.2이닝 8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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