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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만 4번…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난타전 끝에 11-6 승리, 4위 LG와 승차 1.5경기로 좁혀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며 4위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탈꼴찌를 향해 달리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말 정수빈이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자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가볍게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두산의 선취점은 앞으로 벌어질 4차례 역전의 시작에 불과했다.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최진행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장운호의 기습번트가 이어지며 1,2루가 됐다. 강경학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되는 2,3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대거 4득점,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선두 민병헌의 좌전안타가 시작이었다.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가 됐고, 칸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은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2루타로 5-3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도 쉽게 물러날 팀이 아니었다. 4회초 송광민의 한 방으로 이날 경기 세 번째 역전을 만들어냈다. 조인성과 정근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를 벼락같이 밀어쳐 우월 3점포로 연결시켰다. 스코어는 다시 한화의 6-5 리드로 바뀌었다.

역전은 계속됐다. 이번엔 두산의 차례였다. 5회말 선두 홍성흔의 몸에 맞는 공과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최주환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뤘다. 이어 고영민까지 적시타를 터뜨려 7-6. 6회말에도 두산은 최주환의 밀어내기볼넷으로 추가점을 내 8-6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7회말 쐐기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 10-6까지 달아난 두산은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결국 두산은 8회말 김재호의 솔로포로 점수를 보태며 11-6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김재호의 홈런으로 두산은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42번째, 두산의 8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이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7패) 째를 챙긴 니퍼트는 두산에서만 통산 50승을 채우며 외국인 투수 역대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랜들(두산)이 기록한 49승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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