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이닝 4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만에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을 기록했다. 점수가 처음부터 0-4로 기울자 돈 매팅리 감독은 2회부터 류현진 대신 구원 투수 크리스 페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투구였다. 일단 직구가 통하지 않았다. 안타를 맞은 공은 모두 직구였다. 여기에 제구까지 흔들려 류현진의 공은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류현진은 1회말 1번 타자 앙헬 파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조 패닉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142㎞ 투심이 가운데로 몰렸고, 1루 베이스 안쪽으로 흐르는 2루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번에도 142㎞ 투심이 치기 좋게 들어갔다.
1사 2루에서 헌터 펜스에게 던진 143㎞ 투심이 중전 적시타가 됐다.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몸을 날렸으나 공을 잡지 못했고,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 3루가 된 다음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또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145㎞ 투심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류현진은 폭투에 이어 그레고 블랑코에게 볼넷까지 내줘 2사 1, 2루로 몰렸다.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145㎞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갔고,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강습 타구로 연결됐다. 점수는 0-4가 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인 9번타자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범가너는 류현진의 148㎞ 투심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구속은 점점 빨라졌으나 류현진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최고 구속 148㎞에 그친 직구가 잇따라 안타로 연결되면서 독이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에서의 부진이라 더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의 15승 달성도 불발됐다.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상승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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