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이 부진한 피칭을 하고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에 그쳤고 15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상승했다.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였다.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느린 140㎞대 중반에 맴돌았다. 2루타만 3개를 맞는 등 5피안타로 4점을 내줬다. 평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던 류현진이 이날만큼은 연달아 안타를 맞고 크게 흔들렸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2회부터 크리스 페레스로 교체했다.
류현진의 최악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어깨 통증 때문에 교체됐다고 전했다.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이미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 말 왼쪽 어깨 통증으로 15일 DL에 올랐고, 8월에는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막판 다시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시즌 초에 부상을 당했던 부위와 같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당시 류현진은 재활을 거친 뒤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 시즌 같은 부위에 두 번째 부상이 찾아왔다면 치료 및 재활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류현진의 부상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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