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김남일의 힘으로 하루만에 1위로 복귀했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 김남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51점이 된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50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선두 싸움에 중요한 한 판이었다. 최하위 경남이 어떻게든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자 예상대로 공격일변도의 전북을 경남이 수비적으로 상대하다 역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북은 승리를 위해 이동국과 카이오를 동시에 선발로 내보내는 초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남은 좀처럼 공격적으로 올라서지 않았다. 답답한 전북은 슈팅을 난사했지만 경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 경남 박주성의 킥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위기도 있었다.
답답하던 흐름은 후반 38분에서야 풀렸다.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김남일이 넘어지며 헤딩해 골망을 갈랐다.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2004년 5월26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10년 4개월여 만에 넣은 골이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전북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이 슈팅수에서 21-4로 압도하고도 풀리지 않았던 경기를 김남일이 웃게 만들었다. 김남일의 머리가 제대로 빛난 순간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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