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안게임 활약은 이미 예상했었던 일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김승대는 본선이 열리기 전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였다. 대전 코레일전에서는 선제 결승골(2-0 승)을, UAE전에서는 결승골(2-1 승)을 넣었다. 두 골 모두 결승골이었다. 이광종호 '에이스'는 단연 김승대였다.
그리고 김승대의 활약은 아시안게임 본선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예선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김승대는 다시 한 번 날아 올랐다.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임창우의 선제골이 터져 1-0으로 리드하던 한국은 후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단단하지도 않은 말레이시아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으로서는 이긴다 해도 1골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였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한국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이 때 나선 것이 김승대였다.
후반 32분 김신욱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추가을 도운 이가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문전 오른쪽에서 왼쪽에 있던 김신욱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승대는 직접 슛을 할 수도 있었지만 김신욱 주위에 수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패스를 내줬고, 김신욱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4분 후, 이번에는 김승대가 직접 작품을 만들어냈다. 아크 중앙에서 드리블로 오른쪽으로 치고 가며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제쳤다. 그리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말레이시아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3-0이 되는 순간이었다. '에이스'의 위용과 품격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한국은 1골1도움을 올린 김승대의 활약으로 3-0 대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1차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김승대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다음 무대는 2차전,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이광종호 '에이스' 김승대는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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