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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위대한 도전', ACL 첫 '2연속 결승 진출 감독'


FC서울, 17일 웨스턴 시드니와 ACL 4강 1차전

[최용재기자] 지난 2003년 아시아 클럽 축구 대항전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985년부터 이어져오던 아시아클럽 챔피언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각국의 FA컵 우승클럽이 다투는 아시안 컵 위너스컵과 아시아클럽 챔피언십이 통합돼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아시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거듭났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고 2003년 UAE의 알 아인이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까지 총 11시즌 동안 10개의 우승팀이 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명가' 알 이티하드가 2004년, 2005년 연속 우승을 거두며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팀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만큼 한 팀의 독주가 어려운 무대였다.

한국의 K리그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위대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회 우승컵(2006 전북 현대, 2009 포항 스틸러스, 2010 성남 일화, 2012 울산 현대)을 들어 올리며 최다 우승 리그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2회 우승팀을 배출해 한국의 뒤를 따르고 있다.

또 아시아 최초로 5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루는 위대한 업적도 있다. K리그는 2009년 포항을 시작으로 2010년 성남, 2011년 전북 현대(준우승), 2012년 울산, 2012년 FC서울(준우승)까지 5년 연속 결승에 올라 우승을 타투는 저력을 보였다. 2004년 성남이 결승에 진출한 것과 2006년 전북의 우승까지 더하면 총 7번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K리그의 FC서울이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FC서울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서 있다.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를 4강에서 격파해 결승에 오른다면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로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팀이 된다. 알 이티하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K리그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FC서울은 이에 멈추지 않고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에 도전한다. 도전하는 주인공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을 결승에 올려놓는다면 AFC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감독'이 된다. 최용수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위대한 도전 앞에 선 것이다.

K리그에서는 ACL 결승에 오른 6명의 감독을 배출했다. 2004년 성남의 차경복 감독, 2006 전북의 최강희 감독, 2009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 2010 성남의 신태용 감독, 2011 전북의 최강희 감독, 2012 울산의 김호곤 감독, 2012 서울의 최용수 감독까지다. 최강희 감독은 총 2번의 결승 경험을 지녔지만 2년 연속은 아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2연패를 달성한 알 이티하드. 하지만 2004시즌 우승과 2005년 우승할 때의 감독은 다른 감독이었다. 2004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감독은 드라간 타라히치 감독이었고, 2005년 우승 당시 감독은 안겔 요다네스쿠 감독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서울이 결승에 오른다면 최용수 감독은 감독으로서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 감독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2003년 이후 아시아 클럽 축구 역사에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기록이다. 또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팀의 6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그 위대한 도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 다가왔다.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FC서울과 웨스턴 시드니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위대한 도전장을 내민 최용수 감독의 첫 번째 무대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준우승 감독

*2003년 우승 알 아인(브루노 메추 감독) 준우승 BEC 테로 사사나(아따폰 버스파캄 감독)

*2004년 우승 알 이티하드(드라간 타라히치 감독) 준우승 성남 일화(차경복 감독)

*2005년 우승 알 이티하드(안겔 요다네스쿠 감독) 준우승 알 아인(밀란 마찰라 감독)

*2006년 우승 전북 현대(최강희 감독) 준우승 알 카라마(모하메드 퀴드 감독)

*2007년 우승 우라와 레즈(홀거 오지크 감독) 준우승 세파한(루카 보나시치 감독)

*2008년 우승 감바 오사카(니시노 아키라 감독) 준우승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아우엘리오 비드마르 감독)

*2009년 우승 포항 스틸러스(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준우승 알 이티하드(가브리엘 칼데론 감독)

*2010년 우승 성남 일화(신태용 감독) 준우승 조바한(만수르 이브라힘자데 감독)

*2011년 우승 알 사드(호르헤 포사티 감독) 준우승 전북 현대(최강희 감독)

*2012년 우승 울산 현대(김호곤 감독) 준우승 알 아흘리(카렐 야롤림 감독)

*2013년 우승 광저우 에버그란드(마르첼로 리피 감독) 준우승 FC서울(최용수 감독)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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