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레버쿠젠, 챔스리그 첫 판 패배

[이성필기자] 풀타임을 뛴 손흥민(22, 레버쿠젠)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승은 맛보지 못했다.

레버쿠젠(독일)이 17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C조 조별리그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앙 모티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슈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경기 4골로 상승세라 좋은 감각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본선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을 시도한 손흥민은 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곤잘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 외에도 벨라라비와 찰하노글루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레버쿠젠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모나코의 촘촘한 수비에 영점 조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반면, 모나코는 예상 밖의 승리를 얻었다. 라다멜 팔카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의 승리라 기쁨은 두 배였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의 가로지르기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헤딩을 했고 뒤에서 뛰어 들어온 모티뉴가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골을 내줬다는 점에서 레버쿠젠의 아픔은 너무나 컸다.

레버쿠젠은 제니트(러시아)가 벤피카(포르투갈)를 2-0으로 꺾으면서 3위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