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축구, 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녀 축구 동반우승은 기적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남·녀 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렇기에 꿈에만 그렸던 그 짜릿한 동반우승이라는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남자 대표팀. 이번에야말로 28년의 '한'을 풀 기회다. 언제나 우승후보였지만 우승하지 못했던 28년 세월이었다. 가장 큰 짐은 부담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국의 출발이 좋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 승리를 챙겼다. 남은 3차전 라오스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은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남은 라오스전에서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등 여유롭게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난관에 부딪쳤다. 윤일록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와일드카드 김신욱 역시 타박상으로 16강전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광종호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종호, 이용재 등 대체 자원들이 실력 발휘를 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이광종호는 조직력의 팀이다. 1~2명의 선수들이 빠진다고 해서 흔들릴 팀이 아니다. 윤일록, 김신욱 등 주요 선수 공백이 생겼지만 이광종호는 가던 길을 가면 된다. 조직력의 이광종호의 앞길을 막을 자는 없다.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보다 더욱 매서운 기세로 전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여자 대표팀의 '한'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최고 성적이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위였던 여자 대표팀.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A조 1차전 태국전에서 5-0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인도전에서 10-0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2경기에서 15골, 무실점이다. 이렇게 완벽한 팀도 없다. 2연승의 한국은 남은 3차전 몰디브전과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8강부터 한국은 더욱 강력해진다.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지소연이 가세한다면 한국의 공격력은 배가된다. 지소연은 최근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지소연이 온다.
지금까지도 최고의 모습을 보인 한국, 여기에 지소연까지 합세한다면 한국 태극 낭자들을 막아낼 자 없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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