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태환(25, 인천시청)이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양창훈(양궁), 서정균(승마)과 함께 역대 아시안게임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부터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통산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좋은 기억이 많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1천500m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수영사에 박태환의 이름이 뚜렷하게 새겨진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박태환은 1년 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한 재기에 성공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속 3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박태환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3연속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린다. 분위기는 좋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잇따라 기록을 경신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박태환은 지난 8월에 참가한 2014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15의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서 기록한 3분43초96도 넘어섰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세운 3분41초53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천5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오는 21일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해 지난 7월 치른 MBC배 전국대회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인 1분45초25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경기인 200m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해야 3관왕 3연패 전망이 밝아진다.
쑨양(23, 중국)과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인 박태환과 쑨양은 자유형 200m에서 격돌한다. 둘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0m 레이스에서 1분44초93의 똑 같은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따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실격파동을 겪은 박태환을 누르고 쑨양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 시즌 기록은 박태환이 더 좋다. 박태환은 대표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고, 쑨양은 1분46초04를 기록했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도 1분45초89로 박태환에 뒤졌다. 박태환은 23일 열리는 자유형 400m, 26일 1천500m에서도 쑨양과 만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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