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지금 같아서는 (금메달) 9개도 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정진선(30, 화성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진선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박경두(30, 해남군청)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여자 사브레 개인 결승전에서 이라진(24, 인천중구청)이 선배 김지연(26, 익산시청)을 제압한 것과 함께 이날 한국 펜싱은 금메달과 은메달 2개씩을 독식했다.
금메달 확정 뒤 믹스트존에서 열린 기자회견. 정진선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표정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는 모습이었다. 은메달의 주인공 박경두는 뒷편에서 밀려드는 사인공세에 친절하게 응대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피스트에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보였던 정진선이다. 그는 "훈련을 정말 많이 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울컥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고참인데 눈물을 보일 수가 없어서 꾹 참았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출발이 좋은 한국 펜싱 대표팀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에 걸려 있는 금메달 숫자는 총 12개. 대표팀의 목표는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따낸 숫자를 넘어서는 금메달 7개 이상이다. 첫날 걸려 있는 금메달 2개를 모두 획득했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정진선 역시 "지금 같아서는 9개 정도는 무난히 따지 않을까 싶다"며 "단체전은 우리가 워낙 강하다. 하지만 자만해서는 안된다. 선수들 몸 상태가 다들 좋은데, 다치지만 않으면 단체전 금메달은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단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양=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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