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차태현과 빅토리아가 캐스팅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가 제작 윤곽을 드러냈다.
23일 제작사 신씨네는 한중합작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이하 엽기적인 그녀2, 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가 9월 말 부산에서 크랭크인한다고 알렸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차태현·전지현 주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 흥행을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엽기녀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신씨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견우 역에 차태현을, 두 번째 그녀 역에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송치엔, 宋茜)를 캐스팅했다.
후속편의 특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견우가 만난 두 번째 그녀의 색다른 매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영화는 엽기적인 좌충우돌 신혼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빅토리아는 한국말이 서툴러 친구들에게 놀림 받던 견우의 초등학교 첫사랑으로 출연한다.
떠나간 엽기적인 그녀를 잊지 못한 견우가 운명적으로 첫사랑과 다시 만나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이 세상 어떤 남자도 부럽지 않을 '상상초월' 결혼생활이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한국말이 서툴고 밝고 사랑스러운 엽기적인 그녀가 완성되면서 중국 국적의 밝은 이미지 빅토리아가 자연스럽게 캐스팅 일순위로 거론되었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신씨네는 지난 10여 년 간 한국영화의 시장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한국영화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개발해왔다. '엽기적인 그녀2'는 신씨네의 글로벌 프로젝트 1호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시작으로 기획 명문 제작사로 명성을 쌓았던 신씨네는 K팝과 K드라마 열풍에 이어 K시네마라는 한류 영화 시작의 포문을 열기에 나섰다. 중국 제작 파트너는 최근 창립작품 '퉁줘더니(同桌的妳)'로 약 4억5천만 위안(한화 약 750억 원)의 극장 매출을 낸 투자제작사인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다.
영화의 메가폰은 조근식 감독이 잡았다. '품행제로'(2002년), '그해 여름'(2006년)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엽기적인 그녀2'는 9월 말 크랭크인해서 오는 2015년 5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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