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진이 새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하며 영화 '드라이브' 속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알렸다.
23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연출 김정민/제작 얼반웍스미디어)의 방영을 앞둔 배우 박해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나쁜 녀석들'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기 위해 그들보다 더 악질인 범죄자들이 모여 악을 심판하는 수사물.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진은 IQ 160의 천재 최연소 사이코패스 이정문 역을 맡았다.
이날 박해진은 이정문 역을 연기하며 참고한 작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나 작품들을 많이 보긴 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 영화 '드라이브'였다"고 알렸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드라이브'는 조용하고 침착해보이는 한 남성의 내면에 가려져 있던 섬뜩한 폭력성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박해진이 참고한 지점은 라이언 고슬링의 절제된 연기였다. 그는 "극 중 (라이언 고슬링이)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지만 절제된 연기와 눈빛을 참고했다"며 "한국어가 아니고 영어 연기지만 단어로 뱉는 거친 한 마디 정도를 (감독이) 염두하셨다.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밝혔다.
이어 "왜 (그 영화를)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점을 찾으려고 세 번을 본 것"이라고 답한 박해진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이 어느 부분인지 알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매 회 나오는 모습이 겹치지 않게 캐릭터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알렸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극 중 인물이 섬뜩한 사이코패스 이미지로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홍보를 그 쪽으로 하고 있어서 어느날 보니 제가 열 대여섯 명을 죽인 천재 사이코 살인마가 돼 있더라"고 웃으며 말한 뒤 "방송을 보고 나면 그 부분에 대한 기대 심리가 좁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선 "착한 살인마라기엔 그렇고, (극 중) 제가 살인을 다 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가지고 있다"며 "이정문은 스스로를 굉장히 알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정문 본인을 알고 싶어 극 중 나오는 나쁜 녀석들과 동행을 시작한다. 극이 진행되다 보면 그 인물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해진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은 한 신 한 신 제작진의 공이 깃든 드라마가 될 전망. 박해진은 "매 신 허투루 찍지 않는다"며 "'이렇게 찍어서 과연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찍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모든 신에 힘을 준다. 그것이 굉장히 무리수일 수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어떤 때는 이렇게 몰아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몰두해 작업 중"이라고 답을 이어 간 그는 "액션 신이 굉장히 많다"며 "액션에 현혹되지 마시고 드라마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각작 스토리가 분명 있고 그에 엮여 있는 이정문의 스토리가 있으니 볼거리보다 드라마에 집중하는 것이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나쁜 녀석들'에는 박해진을 비롯해 배우 김상중·마동석·조동혁·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4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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