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펜싱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 눈 앞이다.
한국은 24일 남자 사브르, 여자 플러뢰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날까지 펜싱에 걸려 있는 8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휩쓴 한국은 대회 5일째에도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펜싱에서는 대회 첫날부터 금맥이 터졌다. 20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나란히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펼쳐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여자 사브르에서는 이라진이 금메달, 김지연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에페에서는 정진선이 금메달, 박경두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째이던 21일 역시 금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이번엔 여자 플러뢰 개인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이었다. 전희숙은 중국의 리 후아린을 꺾었고, 구본길은 동료 김정환을 누르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사흘 째 22일에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메달 행진은 계속됐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신아람이 중국의 쑨위지에를 상대로 5-6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플러뢰 허준 역시 중국의 마 지안페이에 밀리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단체전이 시작된 나흘 째 23일에는 다시 금빛 낭보가 울렸다. 여자 사브르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으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올렸고, 남자 에페는 일본을 꺾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4일동안 한국이 펜싱에서 거둬들인 메달 수만 벌써 13개. 금메달이 6개, 은메달이 5개, 동메달이 2개다. 메달수 8개의 중국(금2, 은2, 동4)을 제치고 단연 펜싱 종목 1위. 그동안 이어져왔던 중국과의 양강구도도 이번 대회에서는 무너지고 있다. 한국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펜싱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 역시 당초 목표는 4년 전 광저우 대회 수준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초과 달성이 유력해졌다.
24일 열리는 남자 사브르, 여자 플러뢰 단체전 역시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남녀 모두 세계랭킹이 아시아 톱이다. 남자 사브르는 2위로 이란(10위), 중국(12위), 일본(13위)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특히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기도 하다. 여자 플러뢰 역시 세계랭킹 3위로 중국(6위), 일본(10위)보다 높다.
여기에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 대표팀의 기세가 크게 올라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전희숙과 구본길은 개인전에 이어 나란히 2관왕이 도전한다.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한국 펜싱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24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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