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한국 男농구, 몽골에 이겼지만 진땀

[류한준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꼽혔던 몽골에게 혼이 났다.

유재학 감독(울산 모비스)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화성체육관에서 몽골을 상대로 90-67로 이겼다. 그런데 이날 1쿼터에서는 몽골의 거센 공격에 흔들리면서 오히려 18-21로 리드를 당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격과 수비 모두 안 풀렸다. 센터로 나선 김주성(원주 동부)과 이종현(고려대)이 상대 센터진과 견줘 10cm이상 높이에 앞섰지만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울산 모비스)도 몽골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볼 배급이 수월하지 못했다.

그 사이 몽골은 퉁갈락 산치르와 바르부신 빌군을 앞세워 점수룰 쌓았다. 분위기를 바꾼 건 2쿼터 부터였다. 한국은 김선형(서울 SK)이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뚫기 시작했다. 끌려가던 점수를 따라 붙은 뒤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되찾아 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문태종(창원 LG)의 3점슛 두 방으로 한국은 한숨을 돌렸다. 몽골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함께 집중력도 흔들렸다.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 한국은 김선형과 오세근(상무)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오세근이 22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이 15점으로 뒤를 받쳤고 허일영(고양 오리온스)과 조성민(부산 KT)이 12, 11점을 기록했다. 문태종도 10점을 보탰다. 한국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몽골은 주득점원 퉁갈락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바르부신이 13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