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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②]中 안방, 꺼지지 않는 오디션 열풍 '후끈'


'보이스 오브 차이나'가 일군 오디션 열기, 2014년도 현재진행형

[장진리기자] 중국 안방은 지금 오디션 예능이 대세다.

우리 나라 예능 트렌드를 강타하기도 했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은 현재 중국 안방을 뜨겁게 휩쓸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오디션 예능은 지난 2012년 '보이스 오브 차이나(Voice of China)'의 대성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지난 2012년 7월 중국 절강위성TV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중국명: 중국호성음(中國好聲音))'는 1%대만 나와도 '대박'으로 평가받는 중국 안방에서 평균 4%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1에서만 1억 위안(한화 약 170억 원)이라는 놀라운 수익을 거둘 정도였다.

첫 시즌의 엄청난 성공에 '보이스 오브 차이나'는 현재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시즌 3를 방송 중이다. 지난 7월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보이스 오브 차이나'는 중국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가수인 나잉(那英), 왕펑(王峰), 치친(齐秦) 등이 코치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에서 만난 '보이스 오브 차이나 3'는 밤낮없이 본방송과 재방송이 전파를 타며 그 인기를 짐작케했다.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성공으로 중국의 오디션 열풍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엑스 팩터(The X-Factor)'를 리메이크한 호남 위성 TV의 '중국최강음(中國最强音)'은 장쯔이가 멘토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주별대회와 월별대회 년별대회 등 수십 번의 오디션을 거쳐 단 한 명의 우승자를 뽑는 '대국민 오디션'인 CCTV의 '성광대도' 등 다양한 오디션이 시즌별로 제작되는 중이다.

상하이에서 목격한 중국 오디션 예능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예능의 대부분은 오디션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오디션 예능은 시간을 불문하고 끝없이 이어졌다. 장르도 다양했다. 노래부터 연기, 악기 연주까지 다양한 오디션이 화려한 무대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오디션 예능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으로 오디션 영상을 보는 중국 시민들의 모습에서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오디션 열풍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0일에는 '별에서 온 그대' 속 김수현을 닮고 싶어 성형수술을 한 남자가 출연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후이 위성 TV 리얼리티 오디션 '초급선생(超级先生)'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재미있는 점은 우승을 다툰 두 결승 진출자가 K팝 댄스 대결을 마지막 무대로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것. 두 결승 진출자는 각각 김현중의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과 엑소-M의 '히스토리(History)'를 선곡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슈퍼스타K', 'K팝스타', '기적의 오디션', '나는 가수다' 등 우리의 오디션 포맷은 중국에 수출돼 높은 시청률로 사랑받으며 중국 안방의 오디션 열풍 속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기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과 중국 양국이 공동 제작하고, 동시 방송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오디션 열풍이 한국으로 역수출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국에서는 K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때문에 중국의 수요와 자본, 한국의 오디션 원천 기술, 한국과 중국의 풍부한 인적 자원이 만나 한국과 중국을 모두 아우르는 대형 오디션의 탄생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조이뉴스24 상하이(중국)=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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