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한국대표팀의 더블 스토퍼가 모습을 드러냈다.
봉중근과 임창용이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홍콩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 나란히 등판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대표팀은 홍콩을 12-0,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처음으로 대표팀의 더블 스토퍼가 위용을 과시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봉중근. 선발투수 홍성무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봉중근은 5회말 등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7-0의 넉넉한 리드 속에 등판한 봉중근은 거침이 없었다. 이재원과 배터리를 이뤄 헛스윙 삼진 2개와 1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1이닝을 마쳤다. 총 14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푼 느낌이었다.
이어 6회말 임창용이 등판했다. 임창용 역시 대회 직전 LG와의 평가전 이후 이번 대회 첫 등판. 임창용은 첫 상대 위츠퉁을 맞아 8구까지 가며 다소 고전했지만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응야우팡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응야우팡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이 구성될 때부터 임창용과 봉중근을 함께 마무리로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체제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후 임창용은 지난 18일 LG와의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봉중근은 아직까지 실전 등판이 없었다. 자연히 두 투수가 함께 뒷문을 지키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첫 선을 보인 봉중근, 임창용 더블 스토퍼는 비록 약체이긴 했지만 홍콩을 상대로 무실점투를 펼치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준결승,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이 이날 홍콩전을 통해 뒷문 점검을 해봤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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