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대표팀의 안방마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역시 여유가 있었다. 아직 대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강민호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예선 3경기와 마찬가지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민호의 이날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여전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성적이다.
실상 안타만 없다 뿐이지 타석에서의 모습도 부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예선 첫 경기 태국전에서는 2차례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홈까지 밟은 것. 대만전과 홍콩전에서는 1타수 무안타였지만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예선 3경기, 준결승까지 총 7타수 무안타다. 주눅이 들 법도 하지만 강민호는 평소와 다름없는 웃는 얼굴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안타가 언제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 번째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내일, 결승전"이라고 똑똑히 답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강민호에 대한 굳건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포수라는 것이 리드도 잘하고 타격도 잘하면 좋겠지만 투수 리드만 잘해줘도 80점 이상이다"라며 "강민호가 타격은 부진하지만 오랜 국가대표 경험으로 리드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만약 5회 이후에 지고 있다면 이재원을 대타로 낼 수 있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민호가 계속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강민호를 계속 주전 포수로 기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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