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도경수 "염정아, 엄마처럼 챙겨줘 편했다"

[권혜림기자] 영화 '카트'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도경수가 극 중 모자 연기를 펼친 염정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도경수·황정민·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염정아가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선희 역을 맡았다. 선희의 아들이자 가난한 가정형편이 창피한 사춘기 소년 태영을 도경수가 연기한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았던 도경수는 '카트'를 통해 영화계에도 발도장을 찍는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극 중 염정아와 모자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도경수는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염정아 선배님이 항상 옆에서 엄마처럼 챙겨줘 연기하기 너무 편했다"고 알렸다.

염정아는 "제가 맡은 역할은 두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다. 마트의 모범 직원이라 야간에도 늘 혼자 연장 근무를 한다"며 "그렇게 가정과 일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던 한 여자가 부당해고를 당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공감이 갔다"고 영화 출연 계기를 알렸다.

극 중 염정아는 생활에 지친 여성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직접 얼굴에 기미 분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선희는 거울 한 번 쳐다볼 시간이 없는 배역이라 생각했다"며 "생활력을 표현할 방법으로 기미를 생각했느데 그리다보니 점점 과해지더라. 영화를 보다 보면 진해졌다 옅어졌다 할 것 같다"고도 알렸다.

'카트'에는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김강우·황정민·천우희·지우 등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개봉에 앞서 10월2일 열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도시기행 섹션에도 초청받아 세계 관객을 만났다.